부담감의 원인 이론 - 배려와 책임의 관계

지나친 배려가 오히려 무게와 짐을 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배려한다는 것이 왜 짐으로 느껴졌는지 궁금했습니다. 제 성격이 문제인 것인지 아니면 상대방의 태도에서 문제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흔히들 어렸을 때 남을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고 좋은 것이라는 것은 배웠을 겁니다. 오늘 들었던 마음에 대해서 심란해서 정리할 겸 글로 남겨봅니다.

 

배려란 무엇인가?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배려는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여 편의를 봐주거나, 불편함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서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확산된 책임 이론 - 집단 속에서 배려와 책임의 관계

확산된 책임(Diffusion of Responsibility) 이론은 심리학에서 집단 상황에서 개인이 느끼는 책임감이 감소하는 현상을 설명합니다. 이 이론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 책임의 분산:

확산된 책임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이 집단 내에 있을 때, 개인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도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느낍니다. 이로 인해, 개인이 느끼는 책임의 부담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행동을 취하는 것을 주저하게 됩니다.

- 비활동성의 정당화:

집단 내에서, 개인은 다른 사람들도 행동하지 않는 것을 보고 자신의 비활동성을 정당화할 수 있습니다. 즉, "아무도 하지 않으니 나도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 익명성의 효과:

큰 집단 내에서 개인은 상대적으로 익명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이 익명으로 느껴질 때, 그들의 행동이나 무행동이 개인적으로 식별되거나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집니다.

- 바이스탠더 효과(Bystander Effect):

확산된 책임은 바이스탠더 효과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존재하는 긴급 상황에서 도움을 제공할 가능성이 더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각 개인이 다른 사람이 개입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로 인해 아무도 실제로 도움을 제공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을 읽어보았지만, 저에게 배려를 하면서 책임을 느끼게 사람은 1명으로 집단과 연관된 이론은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이에 다른 이론을 찾아보았습니다.

 

부담감의 원인 이론(Attribution Theory) - 개인 간의 관계에서 배려와 책임의 연관성

부담감의 원인 이론(Attribution Theory)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 또는 타인의 행동을 해석하고 그 원인을 어떻게 귀속시키는지에 대해 연구하는 심리학의 한 분야입니다. 이 이론은 특히 사람들이 행동의 원인을 내적 요인(개인의 성향, 태도, 능력 등)과 외적 요인(상황, 우연, 환경적 영향 등) 중 어디에 두는지를 설명합니다. 부담감의 원인 이론과 관련된 몇 가지 주요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귀인(Attribution): 

귀인은 사람들이 특정 행동이나 사건의 원인을 어디에 두느냐를 설명합니다. 이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가?' 또는 '누구의 책임인가?'와 같은 질문에 답하려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경향입니다.

- 내적 귀인 vs 외적 귀인:

내적 귀인은 행동의 원인을 개인의 내부 요인(예: 성격, 태도, 능력)에 귀속시킵니다. 반면, 외적 귀인은 행동의 원인을 외부 환경(예: 상황적 요인, 타인의 영향, 우연)에 귀속시킵니다.

- 제어 가능성:

사람들은 행동의 원인을 제어 가능한 것으로 보거나 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늦은 것을 교통 체증(제어 불가능)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게으름(제어 가능)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 안정성:

귀인은 안정적일 수도 있고 불안정할 수도 있습니다. 안정적인 귀인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원인을 의미하고, 불안정한 귀인은 일시적이거나 변덕스러운 원인을 의미합니다.

당신의 상황에서 배려가 부담감으로 느껴진다면, 그 배려의 행동을 어떻게 해석하고 그 원인을 어디에 귀속시키는지를 이해하는 데 부담감의 원인 이론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당신은 그 사람의 배려를 '내적 귀인'으로 해석하고 있을 수 있으며, 그것이 '제어 가능한' 부분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즉, 상대의 배려가 자신에게 책임감을 주는 것으로 느껴지고, 이는 당신이 스스로 조절하거나 관리해야 할 부분이라고 인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해석은 당신에게 부담감을 줄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내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이러한 인식을 공유하고 조정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저는 아마 현재의 제 상황 때문에 저에 대한 배려가 부담감으로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개인 간의 관계에서 부담을 느껴서 부담감의 원인 이론이 더 와닿았는데요. 결국 제 스스로 마음가짐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연습을 계속하고 있으나, 계속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