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프로이트는 우리가 의식적으로 파악할 수 없는 무의식이 생각보다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본 정신분석학자입니다. 특정 생각이나 행동을 한 후 '내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황당해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이 어이없는 행동을 우연한 실수로 보지 않고, 특정 무의식이 작동한 것으로 이해하면 매우 합리적인 행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프로이트의 생각입니다.
무의식이 작용한 사례
예를 들어, 국회의장이 국회를 개회한다고 선언할 때 '폐회합니다'라고 잘못 말하는 경우, 그는 그 회의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지 않고 빨리 끝내길 바랐을 수 있습니다. 또,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린 경우, 우리는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무의식을 잘 살펴보면 그것은 단순 실수가 아니라, 물건을 잃어버린 장소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이거나, 그 물건을 준 사람이 싫어서 그 물건을 버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프로이트는 무의식을 우리 생활 속에 깃들어 있지만, 그것이 어떻게 나머지 정신세계와 연결되어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존재로 정의했습니다. 즉, 우리 안에 있는 '남'입니다. 프로이트는 우리 삶이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것은 주변 환경이나 타인 때문만이 아니라, 무의식을 포함한 정신 구조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정신의 구조를 밝히면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삶이 나아질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무의식의 본질
음, 그렇다면 이 무의식이 뭐길래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은밀히 조종하고, 안 그래도 힘든 삶을 더욱 골치 아프게 만드는지 궁금해집니다. 프로이트의 관점에서 무의식을 쉽게 설명하면, 고통스러운 기억이나 드러내기 곤란한 치명적인 생각들을 보이지 않는 곳에 치워 놓은 쓰레기장 같은 것입니다. 그 쓰레기장 안에서 풍기는 냄새가 우리 삶 저변에 깔려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의식 속에서 그대로 내면으로 쏟아내고 싶지 않은 것 혹은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면, 우리 몸이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실천하는 겁니다. 그러다가 문득 현실에서 쓰레기통으로 밀어두었던 무의식 속 표상과 일치하는 것들과 마주쳐 특정 반응이 일어나면, 표상들이 억압을 뚫고 나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예를 들어 그 당시 느꼈던 공포감, 불안, 불쾌감 등이 겉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극심한 불안증, 히스테리, 강박장애, 공포증 등 심리적 어려움으로 나타나는 것을 프로이트는 신경증이라고 불렀습니다.
프로이트는 이처럼 병적으로 변한 가벼운 심리적 불안이 드는 것이 원인인 무의식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한 사람의 인격이나 인생의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봤습니다. 그가 무의식을 자신의 연구, 인생, 특히 전반기 연구의 중심 주제로 삼은 이유입니다.
프로이트의 결론
프로이트는 심리학을 연구하며 많은 부분들을 성적으로 회귀시킵니다. 이는 프로이트가 성적인 것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겨서라기보다는, 오랫동안 내담자들과 분석을 하면서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즉, 정신분석의 연차가 쌓일수록 신경증의 발병 요인이 성생활 혹은 성적 트라우마에 있다는 결론에 자꾸만 도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초기 요소들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수정하면서,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이론을 구축하게 됩니다.
마무리하며
내용이 길어짐에 따라 많이 요약하다 보니 이해가 어려우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요점으로 프로이트에 따르면 우리의 무의식은 우리가 기억하거나 표현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보관해 두는 저장 공간으로 보았습니다. 결국 성적인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이 주로 무의식을 표현하는 것을 극히 두려워했기에 무의식과 성적인 트라우마가 연관이 크다는 결론에 이르렀긴 했으나, 이는 프로이트 개인이 성적인 분야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의 무의식도 결국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중요한 부분을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찌 보면 가장 솔직한 우리를 표현하는 의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가만히 명상을 하면서 우리의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밤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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